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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역사 탐방(63)

한양대와 성균관의 전국무대 고별전

70년대 후반부터 독주를 시작한 성균관대와 80년대 초반에 홀연히 나타나 돌풍을 일으켰던 한양대는 82년 추계와 83 동계에서 사이좋게 우승을 나누어 가진 후 전국대회의 무대에서 조용히 사라진다.
그리나 성균관은 3년 후인 1985년에 다시 전국 무대에 등장하여 경성대와 전국대회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인다.

제 22회 추계 결승 연세대와 성균관의 경기 1982년 11월 17일 일간스포츠 보도

1982년 추계는 성균관대가 우승
1982년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오류동 럭비구장에서 열린 제 22회 전국 추계는 서울의 5개대와 부산의 해양대와 부산산업대 등 모두 7개 대학이 조별 예선리그를 거친 후에 결승전을 가지는 대회로 진행되었다.

조별 현황
A조: 한양대, 서울대, 연세대, 부산산업대

B조: 고려대, 성균관대, 해양대

예선리그 A조에서 연세대는 부산산업대와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서울대와 한양대를 격파하며 2승 1무로 결승에 진출하였고, B조의 성균관대도 고려대를 14-12로 해양대를 6-0으로 각각 누르고 종합 2승으로 결승에 진출하였다. 성균관은 결승전에서 러닝백 양우인이 제 2쿼터와 제 3쿼터에 각각 한개씩의 터치다운을 터뜨리는 수훈에 힘입어 12-0으로 연세대를 격파하면서 2년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성대는 2년전 왕십리 뚝방구장에서 한양대와 공동 우승을 한후 2년만에 다시 패권을 거머쥔 것이다.
한편 부산의 경성대(산업대)는 서울대를 14-6으로, 연세대와는 0-0으로 비기고, 한양대에는 기권승을 거두고 역시 2승 1무가 되어 연대와 동율이 되었으나 골 득실로 2위가 되어 역시 1승 1무로 B조의 2위가 된 해양대와 3-4위전을 가지게 되었다.

3-4위전에서 부산산업대는 동향의 라이벌 해양대를 14-6으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하였다.

예선 결과
11월 13일 서울대 6-14 산업대/연세대 14-6 한양대/ 고려대 12-14 성균관
11월 14일 산업대 0-0 연세대/서울대 8-34 한양대/ 해양대 6-0 고려대
11월 15일 산업대(기권승) 1-0 한양대/서울대(패)- (승)연세대/성균관 6-0 해양대

조별 리그결과
A조: 1위/연세대 2승 1무, 2위/산업대 2승 1무(이상 골득실), 3위/한양대 1승 2패, 4위/서울대 3패

B조: 1위/성균관 2승, 2위/해양대 1승 1패, 3위/고려대 2패

22회 추계 결승전 1982년 11월 17일 일간스포츠 보도

위의 신문기사에 성대의 첫우승이라는 타이틀은 잘못된 기사다. 성대는 70년대 후반부터 여러번 우승한 바있다.

결승전(11월 16일)
연세대 0 0 0 0/ 0
성균관 0 6 6 0/12

3-4위전(11월 16일)

해양대 0 6 0 0/ 6

산업대 6 0 8 0/14

우승/성균관, 준우승/연세대/ 3위/부산산업대(경성대), 4위/해양대

최우수 선수상/김병화(성균관) 공격상/이찬희(연세대)/ 우수수비상/정환진(산업대)
지도자상/천인석(성균관), 공로상/킨슬리 서(고려대)

동계는 한양대가 대회 2연패, 고려대를 격파
해를 넘긴 1983년 1월 11일 부터 부산구덕 야구장에서 킥오프된 제 3회 전국 동계는 당시 11개 대학 모두가 출전하였다. 바로 전해에 창단된 동의대를 비롯한 부산의 5개팀, 대구의 영남대, 그리고 서울의 5개팀 모두 11개팀이 각축을 벌린 대회다. 당시로는 최대 규모의 대회라고할 수 있겠다.
참가팀이 모두 11개 팀이라 4개의 조로 나누어 조별 리그를 거쳐 4강전 그리고 결승전을 가지는 대진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한양은 예선에서 서울대와 부산대를 격파하고 4강전에서는 부산의 신예 강호 해양대를 14-0으로 누른 후에 결승에 진출하였다. 또한 고려대는 예선에서 영남대를 대파한 후에 4강전에서는 지역 라이벌 연세대를 7-6으로 가까스럽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 하였다.

KBS녹화 중계로 뜨거워졌던 결승전
최종일 결승전은 KBS에서 녹화 중계를 해주어서 더욱 더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초반은 한양대의 리드로 시작되었다. 제 1쿼터 10분 경에 한양대 RB 김기준이 중앙동파로 6점을 선취하며 6-0으로 한대가 앞서나갔다. 고려대의 반격도 매서워 2쿼터 종반에 고려대 RB 정상훈이 17야드 측면 돌파로 타이를 만 든 후에 1점 트라이도 성공 시키며 7-6으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한양의 패스와 러시 등 다양한 플레이로 고려대를 압박한 후에 김기준이 2개의 터치다운을 더 보태며 20-7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장식하였다. 이날 김기준은 혼자 3개의 터치다운을 터뜨렸다.

3-4위전인 해양대와 연세대는 정규시간에는 0-0으로 마쳤다. 연장전 첫 시리즈에서 2팀 모두 8점을 얻어 8-8 다시 타이가 되었으나 2번째 연장 시리즈에서 해양대만이 6점을 성공 시키며 14-8으로 첫 전국대회에 3위로 입상을 하는 기쁨을 누렸다.

83동계 예선 최종일 경기 1월 14일 보도

조별 현황
A조: 연세대, 부산산업대, 동아대
B조: 한양대, 부산대, 서울대
C조: 해양대, 성균관, 동의대
D조: 고려대, 영남대

1월 11일 연세대 0-0 산업대/한양대 14-0 부산대/해양대 44-0 동의대
1월 12일 연세대 12-8 동아대/한양대 46-0 서울대/성균관 46-0 동의대

1월 13일 산업대 14-14 동아대/부산대 12-0 서울대/해양대 12-0 성균관/고려대 20-3 영남대

예선 결과
A조: 연세대 1승 1무/산업대 2무/동아대 1무 1패

B조: 한양대 2승/부산대 1승 1패/서울대 2패
C조: 해양대 2승/성균관 1승 1패/동의대 2패
D조: 고려대 1승/영남대 1패

4강전(1월 14일)
고려대 7-6 연세대
한양대 14-0 해양대

3-4위전(1월 15일)
해양대 0 0 0 0 8 6/14
연세대 0 0 0 0 8 0/8

결승

한양대 6 0 8 6/20

고려대 0 7 0 0/7

83년 동계 결승전 한양대 우승 기사 1983년 1월 17일 보도

대회 결과
우승 한양대/준우승 고려대/3위 해양대/4위 연세대
개인상: 우수공격 선수상 김기준(한양대), 우수수비 선수상 김영철(고려대), 감투상 최득수(해양대)
지도자상 이종희(한양대)

부산세의 약진이 두드러져
1982년 추계와 1983년 동계의 결과를 보면 서울의 강세가 아직도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산의 해양대 산업대 동아대 부산대의 성장이 눈에 뜨인다. 또한 서울에는 연세대와 고려대도 앞으로 서울의 판도를 주도할 팀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특히 82년 서울 추계에서 산업대는 연세대와 2승 1무로 동율이 되어 득실점으로 조 2위로 내려 앉았지만 엄청 억울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예선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한양대가 산업대에 기권패를 하는 바람에 1-0으로 승리한 것이 되어있다. 따라서 산업대는 득점이 1점으로 매우 불합리한 득실점의 산출이 내려져 3-4위전으로 내려 앉았다. 당시 신생팀으로 제대로 항의나 했을까 의심스러워진다.

인용자료
1. 일간스포츠: 1982년 11월 13일, 14일, 15일, 16일 보도기사/ 1983년 1월 12일, 13일, 14일, 15일, 16일 보도기사
2. 조선일보: 1982년 11월 16일 보도기사/1983년 1월 12일, 13일, 14일, 15일, 16일 보도기사
3. 부산일보: 1983년 1월 12일 보도기사
4. 한양대 미식축구 50년
5. 고려대 족보 31: 고려대 미식축구 31년사
6. 자료 제공: 김상엽 스크랩 파일/장사언 83 동계 및 82 추계 자료 제공

역사 편집: 경북대 감독 한길 박경규